승자의 저주(Winner’s curse)- 이겼는데도 진 기분은?

강종헌
2017.10.09 21:56 35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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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저주(Winner’s curse)- 이겼는데도 진 기분은?

경쟁에서는 이겼지만 승리를 위해 경쟁에서 과다출혈을 하는 바람에 막상 이기고도 이득을 보기는커녕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를 말한다. 승자의 불행이라고도 한다. 기업의 M&A나 경매 등 공개 입찰일 경우 주로 적용되는 법칙이다.

1950년대 멕시코(MEXICO) 만의 석유 시추권(Oil Drilling Rights) 공개입찰의 사례가 있다.

당시 미국의 석유기업들이 입찰에 참여하였는데, 입찰자가 많이 모이면서 과도한 경쟁이 벌어졌다. 하지만 당시에는 사전에 매장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만한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얼마만큼의 석유가 매장되어있을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다. 얼마만큼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정확히 모른 채 참여하게 된 것이었다.

실제 석유 매장량의 가치는 경매에서 낙찰을 받은 기업들이 치른 비용에 한참 미치지 못했습니다. 결국 많은 정유 기업이 경매에서 승리하고도 큰 손해를 보는 일이 일어났고 나중에 이를 ‘승자의 저주’라고 부르게 된 것이지요.

결국 2,000만 달러로 입찰가격을 쓴 기업이 시추권을 따 냈지만 나중에 측량된 석유 매장량의 가치는 1,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그 기업은 경매에서 이겼지만 1,000만 달러의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

이 현상에 대해 미국의 종합 석유회사 Atlantic Richfield Company에 소속된 세 명의 엔지니어 카펜(E.C. Carpen), 클랩(R.V. Clapp), 캠벨(W.M. Campbell)이 석유 시추권 공개입찰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을 1971년 승자의 저주라는 이름을 붙였다.

1992년 미국 시카고대학 행태경제학자 리처드 탈러(Richard Thaler)교수의 저서 ‘승자의 저주(The Winner's Curse)’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1991년 AT&T (미국의 통신회사)가 NCR (금융솔루션 개발업체)을 당시 예상 인수가격의 2배가 넘는 74억 달러에 인수한 사례가 있습니다. AT&T와 NCR은 기업문화 (Corporate culture)차이로 자주 다투었고 타겟 고객 또한 달라서 시너지효과가 별로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AT&T는 4년간 무려 30억 달러를 손해 봤다.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영대학원 행동경제학 리처드 세일러(Richard Thaler)교수는 여행 도중 여비가 조금 부족하다면 동네 술집에 가서 손님들에게 다음과 같은 실험을 해보라고 권한다.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조그만 유리 단지 하나를 구해 500원짜리 동전으로 가득 채운 후, 술집에 모인 손님들을 상대로 이 단지를 경매형식으로 팔아보라는 것이다.
 
경매는 낮은 가격대에서 시작하겠지만 결국 가장 높은 값을 불러 이 단지를 얻게 된 사람은 단지에 담긴 동전보다 더 큰 액수로 이 단지를 사게 될 거라고 주장한다. 하루저녁 시내에 나가서 즐기기에 충분한 돈을 벌 수 있을 거란 얘기다.
 
실제로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맥스 베이저만(Max H. Bazerman)교수와 보스턴대 경영대학원 윌리엄 새뮤얼슨(William Samuelson)교수는 보스턴대 MBA 수업 시간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전 단지 실험’을 수행했다. 두 교수는 8달러짜리 단지를 준비했는데 학생들에게 10달러에 파는 쾌거를 이뤘다. 12개 강의에서 48번이나 실험했지만 결과는 비슷했다.

세일러 교수의 이 실험은 ‘승자의 저주’라는 현상을 이용한 것이다. ‘승자의 저주’란 최고 입찰액을 제시한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경매에서 종종 승자가 제시한 입찰 금액이 구입하고자 하는 것의 실제 가치를 초과해 승자가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를 말한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Warren Edward Buffett)은 승자의 저주를 피하기 위해서는 “경매에서 호가를 쓸 때 최고 평가액에서 20%를 낮추되, 단 1센트도 더해서는 안 된다.“ 라고 충고했다.

 

승자의 저주(Winner’s curse)- 이겼는데도 진 기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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